인터뷰

MZ자매, 퇴사했더니 국화빵 사장님이 된 건에 대하여

[인터뷰] 연희동국화빵 대표 이정수·이정은 자매

2023. 12. 08 (금)
뉴진스 비켜! 우린 국진스야 - 연희동국화빵은 어떻게 MZ세대 원픽이 됐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상처 하나쯤... 아니, 삼천 원쯤은 품고 산다. 왜냐? 뜨끈한 겨울 간식을 사 먹어야 하니까!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어묵…떠올리기만 해도 군침 도는 메뉴가 차고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까지 짙게 배어있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국화빵’ 아닐까. 동그랗게 구워낸 반죽 위로 찍힌 국화 문양을 보면 자연스레 구성진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시대의 유물(?)이 될 뻔한 국화빵이 2023년에 이르러 ‘힙한 디저트’로 떠오르게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SNS 입소문을 타고 MZ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연희동국화빵(YHDKHB)은 우리가 알던 그 국화빵과 닮은 듯 다르다. 

감각적인 3D 모션 그래픽과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오늘 장사가 얼마나 처참히 망했는지 넋두리를 늘어놓는 이들의 SNS 소통법은 사뭇 낯설기 그지없다. 팥붕vs슈붕 대결을 비웃듯 누텔라, 애플시나몬, 말차 등등 트렌디한 플레이버의 국화빵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핫한 브랜드에게만 들어온다는 협업(콜라보) 제의도 늘 끊이지 않는다.

이 발칙한 국화빵 브랜드는 사실 스물여덟 스물다섯, 싱그러운 젊음으로 가득 찬 자매의 퇴사 후 일탈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1년째, 이들은 연희동국화빵을 제법 단단한 브랜드로 이끌어오고 있다. 스스로를 ‘국진스(국화빵+뉴진스)’라 칭하는 연희동국화빵 공동대표 이정수, 이정은 자매를 연희동에서 직접 만나봤다. 

이들에겐 세련된 말로 제 성취를 보기좋게 차려 내어놓는 능숙함이 없었다.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라는, 거칠지만 산뜻하게 통통튀는 젊음의 에너지가 그저 눈부시게 빛날 뿐. 투박하게 반짝이는 이들의 모습으로부터 누군가는 분명 무모한 용기를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연희동 명물로 떠오른 연희동국화빵
연희동의 명물로 떠오른 연희동국화빵 (사진=연희동국화빵 인스타그램)
 

심심한데 국화빵이나 팔아볼까?

- 반갑습니다. 먼저, 한 분씩 소개 부탁드려요.

정수: 저는 올해 28살로, 국진스 자매에서 언니를 맡고 있는 이정수입니다. 연희동국화빵은 제가 먼저 시작했고, 나중에 동생을 제가 끌어들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조리 전공을 했고요. 어쩌다보니 국화빵을 팔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은: 저는 동생 역할을 맡고 있는 25살 이정은입니다. 대학에선 사회복지와 아동 보육을 전공했는데,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카페에서 근무하다가 연희동국화빵에 합류했어요.


- 두 분 모두 식품 분야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으셨군요.

정수: 그쵸. 중학생 때부터 조리 분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했거든요. 관련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당시 제가 21살이었는데, 친구들은 해외로 여행 다닐 때 전 주방에서 하루에 14시간씩 일하니까 현타가 밀려왔어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그냥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자, 라는 마음으로 일을 바로 관두고 CGV 알바를 시작했죠. 


- 갑자기 CGV 알바요?

정수: 네, CGV 미소지기요.(웃음)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원래 대학생 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아르바이트가 다들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나중에 나이 먹고 하기엔 애매할 것 같고, 해보고 싶은 건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CGV 알바를 한 8개월 정도 했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제 영화관 알바는 원없이 해봤으니, 놀이공원도 한 번 해보자! 하고 바로 롯데월드 알바에 도전했어요. 그것도 한 8개월 정도 재밌게 했죠. 2년 가까이 해보고 싶은 일들을 충분히 즐기고 나니, 이제 다시 본궤도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망원동에 ‘미완성식탁’이라는 마카롱 전문샵에 취직해 4년간 일했습니다.

정은: 제가 카페에서 일하게 된 히스토리도 비슷해요. 원래 졸업하자마자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취업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좀 아깝더라고요. 해보고 싶었던 일이 많았거든요. 그 중 하나가 카페 알바였고요. 취업하기 전까지만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직접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렇게 내가 이 일에 재미를 느낀다면, 굳이 전공을 살리지 말고 이 길로 계속 가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퇴사 후 국화빵 장사를 결심한 연희동국화빵
국진스의 언니 정수 씨는 퇴사와 동시에 국화빵 장사를 결심했다. (사진=연희동국화빵 인스타그램 캡처)
-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거침없이 실행에 옮긴 거네요. 역시, 해보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이야말로 젊음이 주는 가장 큰 축복 같아요. 연희동국화빵의 시작이 어땠을지도 대충  짐작이 되는데요. 왜 하필 국화빵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걸까요?

정수: 미완성식탁에서 일하는 게 정말 즐거웠고 배운 점도 많았지만, 한 직장에서 너무 오래 일하면 시야가 좁아질까봐 우려스러웠어요. 좀 더 다양한 F&B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퇴사를 질렀죠. 그게 2022년 9월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연말까지만 쉬고 새해부터 다시 일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너무 따분한 거예요. ‘쉬는동안 딱히 할 일도 없고, 심심한데 국화빵 장사나 해볼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도, 국화빵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도 결국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증에서부터 촉발됐네요.

정수: 그렇죠. 보통 연봉을 띄우려고 이직을 결심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전 그보다 시야를 넓히고 싶었어요. 다양한 경험치가 쌓이면 나중에 내 걸 창업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더 먼 미래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어요. 


- 마음 속 한 구석에 창업에 대한 생각이 늘 있었나봐요. 아무리 작은 노점상이라지만, 시작하면서 걱정되진 않았나요?

정수: 막연하게 언젠가 동생과 카페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대단히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요. 어차피 언젠가 할 거라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해보고 빨리 망해보자, 라는 마인드였어요.

정은: 부모님께서 20년 넘게 연희동에서 자영업을 해오셨어요. 어릴 때부터 두 분이 힘들게 일하시는 걸 항상 봐와서 힘든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도 저희에게 자영업은 절대 하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죠. 그런데도 자연스럽게 그걸 하게 되더라고요. 


-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막연하게 자영업을 꿈꾸잖아요. ‘남의 돈 버는 거 쉽지 않다, 내 장사 해야 된다’ 하면서요. 두 분은 직장생활과 자영업을 어린 나이에 모두 겪어본 셈인데, 직접 해보니 뭐가 더 할 만 한가요?

정수: 자영업이 진짜 힘들어요. 남들 눈에는 돈 많이 벌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전 자영업이 그 어떤 직장생활보다도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직원이라면 휴가 기간 동안 나머지 직원들이 알아서 해결하겠지, 생각하지만 자영업자는 쉬는 동안에도 이슈가 터지면 직접 해결해야 하죠. 또 회사에서는 마케팅, 회계, 생산, 발주, 영업 등등 분야별로 일이 나뉘어 있지만 자영업자는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하고요.


- 그래도 자영업을 하면서 직장생활보다 낫다, 싶은 점이 있지 않나요?

정수: 성과를 내면 직원일 때보다 좀 더 뿌듯하죠. 회사에선 내가 잘해도 덕은 사장님이 보는 경우가 많지만, 자영업자는 내가 열심히 할 수록 정직하게 그 덕이 저한테 돌아오니까요. 

정은: 맞아요. 내가 하는 만큼 결과가 손에 딱 쥐어지니까,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요. 
연희동국화빵의 감각적인 3D 모션 그래픽 GIF
감각적인 3D 모션 그래픽과 포스터로 주목받은 연희동국화빵 (사진=연희동국화빵 인스타그램 캡처)
 

MZ픽 된 비결? 소통은 솔직하게, 퀄리티는 확실하게!

- 심심풀이로 시작한 장사가 이렇게까지 이어진 비결이 뭘까요? MZ세대 사이에서 붐업 된 결정적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정수: 도보마포(@dobomapo)라고 아시나요? 인스타그램에서 마포구의 핫한 신상 스팟을 소개하는 로컬큐레이터인데요. 저희가 오픈한 지 딱 이틀 됐을 때, 이분이 연희동국화빵을 소개해주셨어요. 지금은 도보마포 계정의 팔로워수가 5만이 넘어가지만, 당시엔 8000 여명 수준이었어요.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죠. 이후에 성수동의 로컬큐레이터인 제레박(@zele._.park)도 저희를 소개해주셨고요. 흔히 먹던 길거리 간식을 색다르게 브랜딩했다는 점에 대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 SNS에서 소통하는 방식 등을 보면 유머러스하고 힙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려고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구상하신 것처럼 보여요. 

정은: 절대 아니에요. (웃음) 

정수: 전략적으로 의도한 건 절대 아니고, 재미로 시작한 일이니 SNS에도 편하게 힘들면 힘들다 얘기했어요. 그런데 솔직하게 소통했던 게 사람들한테는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왔나봐요. 보통 장사가 안 돼도 숨기기 바쁘잖아요. 어떻게든 잘 팔리는 척하고요. 그런데 저희는 ‘오늘 사람 1도 없다’, ‘파리도 없다’ 이런 내용을 그냥 올려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풀어내니까 재밌게 느끼시는 것 같고, ‘얘넨 찐이다! 응원해주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듯해요.


- 워낙 인스타에 멘트를 유머러스하게 쓰셔서, 핵인싸이신가보다 했는데 오늘 이렇게 실제로 뵈니 두 분 다 수줍음이 많으셔서 의외였어요.

정은: 맞아요. 저는 MBTI도 완전 내성적인 I예요. 언니는 그래도 E와 I가 반반 있긴 한데, 둘 다 기본적으로 I에 가까워요.

정수: 키보드워리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 3D 모션 그래픽이나 포스터가 정말 멋지던데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정수: 아는 지인 중 디자인하는 친구가 있어서 부탁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고퀄리티로 만들어줬어요. 그 포스터가 초기에 힙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했죠. 그래서 한동안 제가 디자인 전공인 줄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 협업도 하고, 굿즈도 만드셨더라고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된 건지 궁금해요. 

정수: 보통 F&B 브랜드에서 먼저 협업 제의를 많이 주셨어요. 가장 잘 됐던 건 라구 소스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 ‘피자델파파’와 협업해 라구 국화빵을 만들었을 때예요. 줄서서 사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최근에는 좀 특이하게 뮤지션 ‘구만’과 콜라보를 했어요. 12월 한 달간 구만의 신곡을 홍보하는 국화빵 봉투가 제공돼요. 따끈하게 구워지는 국화빵을 기다리시는 동안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구만의 신곡을 들으실 수 있고요. 

정은: 여름에 판매했던 굿즈 티셔츠는 패션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 협업해 만들었던 건데요. 꽤 많이 팔렸던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 쪽에서는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진행했던 거라, 브랜드 IP(지식재산)만 제공하고 생산, 판매 등은 모두 마더그라운드 쪽에서 진행했어요. 
협업 브랜드의 제품을 활용해 국화빵을 만드는 콜라보의 경우에는 대부분 저희가 재료를 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협업 브랜드는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저희는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이 크죠. 백화점에서도 팝업스토어 입점 제안이 정말 많이 들어오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제안을 다 받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요.
장사가 안 되는 날에도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SNS 소통을 이어가는 연희동국화빵
장사가 안 되는 날에도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SNS 소통을 이어가는 연희동국화빵. (사진=연희동국화빵 인스타그램 캡처)
 
-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었고, 투자금을 완전히 회수한 시점이 대략 언제였는지도 궁금해요.

정수: 6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처음엔 이렇게 돈이 많이 들 줄 몰랐어요. 국화빵 기계는 40만 원 정도 밖에 안 했으니까요. 그런데 천막부터 집기류, 재료까지 하나하나 새로 장만하다보니 4년치 퇴직금을 다 때려넣었어요. 괜한 일을 벌여서 아까운 퇴직금만 다 날리는 것 아닌가, 잠깐 후회도 했어요. 
아 참, 그리고 처음엔 천막을 치고 노점상으로 시작했는데요. 불법 노점상 신고를 여러 번 당해서 지금은 부모님 가게를 공사해 숍인숍(Shop in Shop)으로 들어왔어요. 그 비용도 꽤 들었죠. 저흰 처음에 천막 치고 장사하는 게 불법인 줄도 몰랐거든요. 불법으로 할 바엔 접는 게 낫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 해서 공사를 결정했습니다. 신고하신 분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희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셨죠. (웃음) 많이 배웠어요.

정은: 정말 많이 배웠죠. 투자비는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연희동국화빵에서는 거의 매주 새로운 맛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플레이버 연구도 해야 하고, 재료를 새로 구입하는 비용도 꾸준히 발생해요. 그래도 재료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마인드로 운영하고 있어요.


- 월 수익은 어느 정도로 내고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정수: 저희가 영앤리치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지만, 사실 직장 다닐 때보다 조금 더 버는 정도예요. 다른 직장인들하고 비슷한 수준일 것 같아요. 그들보다 오히려 못벌 수도 있고요. 

정은: 겨울엔 그래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지만, 여름 매출은 처참한 수준이거든요. 연평균을 내면 정말 평범한 소득이에요. 게다가 직원으로 일할 때보다 몇 배는 더 신경쓸 게 많다보니, 업무량을 고려하면 잘 번다고 얘기하기는 힘들어요.


- 그럼 다시 예전처럼 직장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하시나요?

정수: 당연하죠. 언제든 때가 되면 장사를 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해요.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규모를 키운다든지 공격적인 방식으로 스케일업하지 않는 이유도 그런 거죠. 물론 지금도 장사를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해요. 그래서 어린 나이에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 싶기도 하고요. 

정은: 이게 잘 안 되면 취업을 하든지 다른 새로운 것을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아직은 충분히 어린 나이라고 생각해요. 망할까봐 전전긍긍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지금의 상태가 좋아요. 


- 요새 두 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뭔가요?

정수: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성수기, 비수기가 너무 뚜렷하다보니 매출이 빠지는 시기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지난 여름에 식용국화를 활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았는데, 겨울에 비하면 방문객이 현저히 적어요. 국화빵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여름에도 저희를 떠올리게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앞으로의 방향성도 고민이에요. 연희동국화빵을 접고 카페 창업 준비에 더 집중을 해야하는 건 아닌지, 이런 생각도 자주 하고요. 연희동국화빵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어요. 


-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영업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도전해보길 권하시나요?

정은: 사실 저는 신중하게 고민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섣부르게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덜컥 도전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자영업이 더 힘드니까요. 생각보다 변수도 너무 많고,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보고 신경써야 해서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커요.

정수: 그래도 저는 해보고 싶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나요? 물론, 힘들 건 각오하시라! 그리고 본인이 감당해낼 수 있을 만큼만, 일단 작게 시작해보시기를 추천해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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